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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중 4년 8개월 입원생활…20억 보험사기 적발

<앵커>

병원에 장기 입원하면서 보험금으로만 무려 20억 원 가까이 타낸 두 가족이 보험사기로 적발됐습니다. 11년 동안 무려 4년 8개월을 병원에서 지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TJB, 최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0대 여성 두 명은 지난 2003년 보험 설계사와 고객의 관계로 만났습니다.

이때부터 두 사람의 보험 가입 건수가 늘어나 설계사는 30개, 고객은 21개의 보험에 가입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하는 횟수도 부쩍 늘었습니다.

11년 동안 입원한 기간이 각각 2년 8개월과 4년 8개월이나 됩니다.

병명은 피부 건선과 요실금, 관절염 등이었습니다.

두 사람의 가족들도 병원에 자주 들락거렸습니다.

잦은 입원으로 두 가족이 타낸 보험금이 19억 2천만 원에 이릅니다.

[피의자 : 허리하고 무릎 수술하고 산부인과 계통의 여러 가지 수술도 많이 했고… (보험에 많이 가입한 건) 실적 때문에 그랬습니다. 설계사로 일하다 보니까.]

하지만, 경찰은 서로 짜고 보험 사기를 벌인 혐의로 두 사람을 구속했습니다.

퇴원하자마자 해외 여행을 다녀오는 등 장기 치료가 필요한 환자로 보기 어려운 행적들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두 사람이 같은 날 같은 병원에 입원하고 퇴원한 사례도 8차례나 확인됐습니다.

[이형복/ 대전 둔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 점검하는데 조금 미흡했습니다 그 이유는 대형 종합병원에서는 환자 관리를 잘 해주기 때문에 그걸 믿고 그 약점을 노린 것 같습니다.]

이들은 10년이 넘는 기간동안 월 200만 원 이상의 금액을 보험료로 납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두 사람의 가족 4명에 대해서는 진료 기록 분석 결과가 나온 뒤에 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용태 T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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