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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고 편한 '에어비앤비' 이용했다…악몽된 하룻밤

<앵커>

침대와 아침식사를 뜻하는 비앤비는 비어있는 집을 예산 빠듯한 여행객들에게 공유하자는 취지로 시작해서 이용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숙박 공유 서비스입니다.

에어비앤비가 세계적으로 제일 유명한 사이트인데, 일반 숙박업소보다 요금이 훨씬 저렴한 데다가 숙소 사진과 기존 이용자들의 후기를 미리 보고 고를 수 있다는 게 큰 매력입니다. 그런데 한 미국인 청년이 이 에어비앤비 서비스로 찾아간 스페인의 숙소에서 끔찍한 일을 겪으면서 안전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달 초, 스페인 여행에 나선 19살의 미국인 청년 로페즈.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마드리드의 아파트를 찾아갔지만, 악몽 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성전환자인 여주인이 갑자기 성관계를 요구했고, 거절하자 방에 가둬버린 겁니다.

부엌칼을 들고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아들의 문자 메시지에 놀란 어머니는 다급하게 에어비앤비로 연락했지만, 직원은 사생활 보호규정을 이유로 아들의 숙소 주소를 알려주지 않았습니다.

현지 경찰을 통해 요청해야 알려주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미카엘라/피해자 어머니 : 경찰에 미친 듯이 전화했지만, 스페인어 자동응답만 나왔어요. 알아들을 수 없고 연결되지도 않았어요.]

로페즈는 결국 성폭행을 당한 뒤에야 가까스로 빠져나왔습니다.

에어비앤비 측은 뒤늦게 관련 대응 절차를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글렌다/변호사 : 업체는 이제야 자신들의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고 여행객의 위치를 알려줄 것이라고 하고 있어요.]

해외여행시에 에어비앤비 숙소를 이용할 때는 정확한 현지주소와 전화번호를 보호자나 지인에게 미리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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