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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노총, 노사정 복귀 일단 무산…26일 재논의

<앵커>

한국노총 지도부가 회의장을 점거하면서, 오늘(18일) 노사정위원회 복귀를 결정하는 회의는 일단 무산됐습니다. 복귀 여부는 오는 26일 재논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엄민재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 100여 명이 노사정위원회 복귀 여부를 결정하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한국노총 회의장과 위원장실을 점거했습니다.

이들은 일반해고와 취업규칙 변경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노사정위에 복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일반해고 요건을 완화하면 회사가 해고를 더 쉽게 할 수 있게 되고 취업규칙 변경요건도 풀어줄 경우 노동자에게 불리한 사규를 회사가 임의로 만들 수 있게 된다는 겁니다.

[김동명/화학 노조연맹 위원장 : 노사정 탈퇴 이후에 어떤 조건도 변하지 않았는데 (노사정위에) 복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고요. 현장에 대한 신뢰를 잃는 일입니다.]

한노총 지도부는 4시간이 넘는 논의 끝에 노사정위 복귀 논의를 일단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김동만/한국노총 위원장 : 현장의 조합원들이 불이익당하지 않도록 한국노총 수뇌부에서 많은 결단을 내려가겠습니다.]

한노총은 오는 26일 다시 열리는 중앙집행위원회 회의에서 노사정 복귀 여부를 다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오늘 복귀 결정이 무산된 데 대해 큰 실망감을 느꼈다며 노동계가 책임감을 갖고 조속히 대화의 장으로 나서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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