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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뢰 피해' 부대 장교, 여군 성희롱…군기 문란 도마

<앵커>

북한의 지뢰 도발이 일어난 육군 모 사단에서 영관급 장교가 여군 중위를 성희롱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도발 불과 며칠 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이 부대의 군기가 과연 어땠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경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여군 중위 성희롱 사건이 있었던 건 목함지뢰 폭발사고가 나기 나흘 전인 지난달 31일이었습니다.

A 중령은 저녁 식사를 한 뒤 부대 근처 분식집으로 이동해 B 중위를 만났습니다.

술에 취한 A 중령은 이곳에서 같이 노래방에 가자면서, B 중위의 종아리를 만지고, 머리를 쓰다듬은 걸로 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함께 있는 여군 중위가 누구냐고 묻자 여자친구라고 대답해 성적 수치심을 준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이런 사실은 B 중위가 부대 상담관에게 성희롱 사실을 털어놓으면서 알려졌습니다.

육군은 다음 주 초쯤 A 중령을 징계위원회에 넘길 예정이라며, 성범죄에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로 했기 때문에 A 중령이 중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북한군의 목함지뢰 매설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성희롱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해당 부대의 군기 문란이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군은 성범죄에 대한 무관용 원칙과 원아웃 퇴출 등을 매번 강조하고 있지만, 군내 성범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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