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로 순식간에 불바다…사상자 750여 명

<앵커>

중국 톈진항에서 인공위성에 잡힐 정도의 대규모 폭발사고로 지금까지 75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한국인 3명도 다치고, 한국 기업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폭발음과 함께 불기둥이 솟아오르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번째 폭발이 땅을 뒤흔듭니다.

그제(12일) 밤 11시 반쯤 중국 최대 자동차 수출입항인 톈진항의 한 위험물 적재창고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폭발과 함께 시작된 불은 항만 주변을 순식간에 불바다로 만들었습니다.

항만 주변 아파트 등 건물의 유리창이 깨지면서 주민들이 긴급대피했습니다.

[부상자 : 갑자기 폭발음이 들려서 바로 엎드렸죠. 하지만 다치고 말았어요.]

이 사고로 지금까지 지역 주민과 소방관 12명 등 최소 5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700명이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는데, 이 가운데 70여 명은 중상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인 3명도 부상을 당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목격자 : 함께 일하는 10여 명 가운데 4명 정도가 다쳤어요. 중상도 있고 경상도 있어요.]

야적장에 보관 중이던 신차 1천여 대를 비롯해 항만 일대 화물과 부대 시설은 완전히 불에 탔습니다.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톈진항을 이용하는 한국 기업들도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사고 원인을 철저히 가려내 책임자를 엄벌하라고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