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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처벌 말자" 주장에…목소리 높인 여성들

<앵커>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세계적 인권단체 국제 앰네스티가 성매매를 처벌하지 말자는 의외의 주장을 내놨습니다. 

여성단체들의 거센 비판이 불 보듯 뻔할 텐데, 어떤 배경에서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섰는지 파리 서경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1999년 스웨덴은 성을 파는 사람은 놔두고, 사는 사람만 처벌하는 법을 만들었습니다.

캐나다, 노르웨이 등이 채택하고 있는데 여성단체와 유럽의회가 선호하는 모델입니다.

반면, 독일, 네덜란드 등은 성매매가 합법입니다.

성매매를 직업으로 인정해 보호하자는 생각입니다.

다양한 시각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대의원 총회를 열어 성매매를 형사처벌하지 말자고 결의했습니다.

성매매 여성은 물론 성 매수자, 알선업자 등 관련자 모두 처벌 대상에서 제외하자는 겁니다.

성 노동자들이 범죄자 취급을 받아 차별과 폭행을 당해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권 보호를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굴릭/앰네스티 유럽 부대표 : 매춘은 인권이 아니지만, 성 노동자들은 인권이 있습니다. 안전과 치료받을 권리, 강제로 팔려나가지 않을 권리가 있습니다.]

여성단체들은 여성이 보호받기보다는 성 매수자와 포주가 환호하는 소리가 들린다며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메릴 스트리프, 엠마 톰슨 등 유명 여배우와 카터 전 미국 대통령도 반대했습니다.

앰네스티의 결정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앰네스티가 각국 정부에 인권 관련 요구를 할 때 지침으로 인용됩니다.

(영상취재 : 김종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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