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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상 당한 작가에게 패륜적 막말…도 넘은 '악플'

<앵커>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모두 영화로 만들어진 강풀 작가의 인기 웹툰입니다. 1세대 웹툰 스타작가로 유명한 강풀 씨가 최근 악플과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부친상으로 연재를 중단한다는 공지에 입에 담지 못할 악플이 달린 건데 결국 참다못해 악플러들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생생 리포트, 곽상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터넷 만화작가 강풀 씨가 SNS에 올린 글입니다.

"더 이상 참지 않겠다. 법적 절차를 밟겠다"며 악플러들에게 강력한 경고를 보냈습니다.

문제가 불거진 건 지난달, 강 작가가 그간 암 투병을 해 온 부친이 세상을 떠나자 당분간 연재를 중단하겠다는 글을 올리면서부터입니다.

불과 2주 만에 6천 건 넘는 댓글이 달렸는데, 이 중 일부가 도를 넘는 악플이었습니다.

욕설을 하고 고인을 조롱하는 것도 모자라, 작가의 어머니에 대한 패륜적인 댓글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SNS가 일반화 되고 평범한 사람의 신상정보까지 손쉽게 공유되면서, 악플 피해는 유명인에만 그치지 않습니다.

실제로 10대의 절반, 20대의 3분의 1 가까이가 악플을 써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최종원/숙명여대 컴퓨터과학부 부교수 : 대개 사람들은 자기가 이렇게 글을 달면 나는 안 걸릴 거라고 생각을 하는 거죠.]

최근에는 현직 부장판사, 교수, 고위공무원 같은 이른바 사회지도층까지 가담하는 등 사회 병리적 현상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이문수/고려대 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악성 댓글 작성자는) 어디서 뚝 떨어져 나온 아주 이상한 사이코패스, 정신병질 그런 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상의 문제가 터져 나오는 하나의 양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상에서도 도 넘은 인신공격은 엄연한 범죄입니다.

엄격한 법 적용과 함께 윤리 교육 등을 통해 댓글 작성엔 책임이 따른다는 사회적 메시지를 분명히 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제 일,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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