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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해방 이듬해 첫 광복절 모습 입수…'뭉클'

<앵커>

해방 후 1년 뒤인 1946년, 처음으로 맞는 광복절은 어땠을까요?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던 당시 모습이 담긴 영상을 SBS가 단독으로 입수했습니다.

최호원 기자입니다.

<기자>

1946년 첫 광복절 행사는, 서울역에서 옛 조선총독부 건물이었던 중앙청까지, 축하행진으로 시작됩니다.

그해 1월 창설된 국방경비대와 군악대, 여성과 학생 단체들이 대거 참가했습니다.

정오부터는 수많은 시민들이 중앙청 앞에서 열린 본행사를 보기 위해 운집했습니다.

미 군정청의 하지 중장과, 이승만 박사, 김구 선생이 연단에 올라 차례로 연설을 시작합니다.

신탁통치 찬반, 남한 단독정부 구성 문제를 놓고 좌우대립이 극심하던 시기입니다.

[김구 선생 : 오늘은 우리 전 민족이 세계 무대로 발을 들여 넣는 그런 시기를 맞았습니다.]

김구 선생은 만세 삼창도 주도합니다.

[대한 독립 만세!]

이날 대구에서는 높이 30미터의 일본군 전사자를 기리는 충령탑이 통쾌한 폭발음과 함께 산산이 조각났습니다.

[충령탑을 깨끗이 시원하게 폭파해서 일제 잔재를 쓸어버려 감명 깊게 했습니다.]

우리 민족 앞에는 수많은 난제가 기다리고 있었지만, 첫 광복절 하루는 온 나라가 축제 분위기였습니다.

당시 '해방뉴-쓰'라는 이름으로 제작됐던 이 영상자료는 내일(13일)부터 한국영상자료원에서 일반에게 무료로 공개됩니다.

(영상편집 : 남 일, VJ : 오세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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