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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걸고 독립운동했는데…" 후손의 절절한 외침

<앵커>

중국이나 러시아 등지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상당수는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습니다. 유해조차 찾지 못한 경우도 부지기수입니다. 헤이그 특사였던 이위종 선생, 러시아에서 일본군의 간담을 서늘케 한 김경천 장군도
그중 한 명입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을 찾아가는 연속기획, 문준모 기자가 이분들의 후손을 직접 만나봤습니다.

<기자>

백마 탄 장군, 진짜 김일성으로 불리기도 했던 시베리아의 전설적인 독립투사 김경천 장군과 헤이그 특사 3인방 중 한 명인 이위종 선생은 해방된 조국 땅을 밟지 못하고, 러시아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두 선생의 후손들이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할아버지의 동지들이 묻혀 있는 국립현충원을 참배했습니다.

[이위종 순국선열님께 대하여 경례.]

이곳 무후선열제단에는 자손이 없거나 유해를 찾지 못한 독립운동가 132분의 위패가 모셔져 있습니다.

이위종 선생을 포함해 헤이그 특사 3분의 위패도 바로 이곳에 있습니다.

김경천 장군의 후손들은 김 장군과 함께 신흥무관학교 교관으로 활동했던 지청천, 신팔균 장군의 묘역에 참배했습니다.

[류드밀라/이위종 선생 외손녀 : 할아버지(이위종 선생)께서 언제나 해방된 조국에서 자손대대가 살 수 있기를 바라셨다고 들었습니다.]

[갈리나/김경천 장군 손녀 : 할머니(유정화 여사)는 "조국의 태양은 항상 더 빛났었고 과일은 더 달았으며 조국의 자연은 더 아름다웠다"고 하시며 고국을 그리셨습니다.]

정부가 독립투사들의 유해 발굴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김올가/김경천 장군 증손녀 : 이 나라를 위해서 공을 많이 세우셨던 분이시잖아요. 우리 할아버지 유해를 빨리 찾을 수 있도록,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정부는 김경천 장군과 이위종 선생의 후손 10명에게 오늘(12일) 한국 국적을 부여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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