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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위안화 또 대폭 절하…세계 금융시장 '불안'

<앵커>

중국이 어제(11일)에 이어 오늘 또 자국 화폐인 위안화의 가치를 크게 떨어뜨렸습니다. 심각한 수출감소와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는데, 기습적인 이 조치의 여파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극도의 불안감에 빠졌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외환교역센터는 오늘 위안화 환율을 1달러에 6.3306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어제 위안화 가치를 1.86% 내린 데 이어, 다시 1.62% 절하한 것입니다.

중국 언론들은 앞으로 위안화 가치가 5% 이상 추가 절하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황이핑/베이징대 경제학부 교수 :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시장 상황에 더욱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단기적으로는 (추가 절하가) 있을 것입니다.]

잇따른 금리 인하에도 경기 위축이 계속되자 중국 정부가 인위적인 위안화 환율 조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국의 성장을 이끌던 수출은 지난달 8.9%나 줄었습니다.

생산과 소비, 투자도 주춤하면서 올 성장률 목표치 7% 달성도 힘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장위중/중국 상업부 투자유치 국장 : 위안화의 적절한 조정, 특별히 평가절하는 수출을 촉진하는데 알맞다고 생각합니다.]

예상치 못한 위안화 평가절하에 전 세계의 주가는 급락하고, 신흥국의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환율조작 문제는 다음 달 미국을 방문하는 시진핑 주석과 오바마 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 전망입니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낮춰 수출을 늘리려는 통화전쟁에 중국까지 가세하면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습니다.  

▶ 위안화 절하 소식에 환율 널뛰기…우리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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