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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비에 무릎꿇은 日 전 총리…"아베 사과하라"

<앵커>

하토야마 전 일본 총리가 서대문형무소를 찾아서 일제에 항거하다 투옥되거나 숨진, 독립 운동가들을 추모했습니다. 아베 일본 총리가 모레(14일) 담화할 담화문에 반성과 사죄을 내용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형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대문형무소 여기저기를 둘러보는 하토야마 일본 전 총리의 표정은 시종일관 무거웠습니다.

가장 먼저 유관순 열사가 투옥됐던 감방을 꼼꼼히 둘러본 뒤, 감방 문 앞에 헌화했습니다.

이어 방명록에 "만세운동에 힘을 다한 모든 영혼에 편안함을 바라며 독립, 평화, 인권, 우애를 위해"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형무소를 모두 둘러본 뒤 그는 일제 강점기에 있었던 고문과 가혹행위 등에 대해 사과했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전 총리 : 마음으로부터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먼저 올립니다.]

아베 총리가 발표할 전후 70주년 담화에 대한 의견도 밝혔습니다.

[하토야마/일본 전 총리 : 당연히 반성과 사죄의 마음이 담겨 있어야 합니다.]

추모비 앞에 도착한 하토야마 전 총리는 무릎을 꿇고 합장한 뒤 큰절을 올렸습니다.

일본 민주당이 집권했던 2009년 9월부터 2010년 6월까지 일본 총리로 재직했던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 중국과의 화해와 협력을 강조해온 대표적인 친한파 인물입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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