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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대학병원 해킹한 北…8개월간 '무방비'

<앵커>

북한으로 추정되는 해킹 세력이 유명 대학병원의 전산망을 해킹해서 무려 8개월 동안이나 수중에 넣고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무엇보다 이 병원에서 뚫린 보안 프로그램이 국방부에도 공급됐기 때문에 우리 당국이 긴장하고 있습니다.

한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해 8월,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 전산망이 해킹됐습니다.

해킹 세력은 서버 관리자 권한까지 모두 탈취해, 병원 전산망을 완전히 제어할 수 있는 상태였습니다.

경찰이 이런 사실을 지난 4월 파악해 병원에 통보할 때까지 무려 8개월 동안 병원 전산망이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던 겁니다.

경찰은 해킹 공격 근원지가 지난 2013년 3월 남한의 방송·금융 전산망 공격에 사용됐던 평양 소재 IP와 일치하는 점을 들어 북한의 해킹 공격으로 추정했습니다.   

이번 병원 해킹 공격은 경찰이 병원에 전산망 보안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업체의 PC가 북한에 해킹된 사실을 확인하면서 밝혀졌습니다.

해당 PC의 악성코드와 연계된 서버가 병원 전산망에 연결돼 있었기 때문입니다.

당시 북한은 보안업체 사내 컴퓨터에 보관돼 있던 국방부 보안시스템 사업 제안서 등 군 관련 문서 14종을 탈취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당 업체는 국방부 전산망에도 백신 프로그램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북한이 환자 정보를 포함한 병원의 자료를 빼내 간 흔적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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