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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물 샤워에 얼린 닭고기로 보양…동물원 여름나기

<앵커>

조금 누그러지긴 했지만, 오늘(11일)도 낮 최고 기온이 30도를 넘는 더운 날씨였습니다. 덥기는 동물들도 마찬가지일텐데요, 동물의 여름나기는 어떨까요.

안현모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당장 무더위를 잊게 해주는 건 역시 얼음입니다.

꽁꽁 얼린 제철과일은 입맛을 되살리는 데 제격입니다.

땡볕 아래 열기를 식히기 위해 연신 귀만 펄럭이던 코끼리들.

얼음물에서 신나게 물장구치며 참외와 파인애플, 수박 같은 당도 높은 과일들을 껍질째 먹어 치웁니다.

[김수아/8세 : 코로 먹어서 신기했어요. 물에 담구니까 차가운 느낌.]

시원한 물줄기로 냉 마사지까지 해주면 더위는 절로 물러갑니다.

시베리아 호랑이에게도 여름철 특식이 제공됩니다.

소의 생간이나 닭고기를 얼려줘서 떨어진 입맛뿐 아니라 체력까지 끌어 올려줍니다.

더위에 약한 시베리아 호랑이는 여름철에 음식 섭취량이 떨어지면 체중 감소와 면역 기능 저하가 나타날 수 있게 때문입니다.

게으른 오랑우탄에겐 일부러 차가운 간식을 높은 곳에 매달아 주어 활동성을 높여줍니다.

[박선덕/서울대공원 동물영양팀장 : 번식력이 감소되거나 식욕이 저하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초식동물에게는 미네랄이 풍부한 파인애플 등 각종 과일을 공급하고 육식동물에게는 비타민A가 풍부한 간을 얼려서….]

동물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관람객들도 덩달아 막바지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렸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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