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성층권은 인공위성을 대체할 무인기 개발 경쟁이 아주 치열한 구간입니다. 그런데 태양광을 이용해서 이 성층권을 날 수 있는 무인기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우리나라에서 개발됐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연구진이 긴장된 표정으로 지켜보는 가운데 비행기가 운반대를 떠나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태양광 무인기 EAV-3입니다.
9시간에 걸친 시험비행에서 EAV-3는 최고 고도 14.12km로 성층권까지 도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태양광을 이용한 무인기로 성층권에 진입한 건 영국과 미국에 이어 세계 세 번째입니다.
성층권은 일반 민항기의 주 고도보다 높고 인공위성의 고도보다 가까워 위성을 대체할 무인기 개발 경쟁이 치열한 구간입니다.
[김승호/항공우주연구원 고정익기연구단장 : 기상 영향을 받지 않는 고도에서 장시간 동안 기상측정과 해양 오염 감시, 통신 중계 등 다양한 임무에 활용될 수가 있습니다.]
지난해엔 구글과 페이스북이 잇달아 관련 업체를 인수하며 개발 경쟁에 합류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은 최근 성층권에서 최고 석 달 동안 머무를 수 있는 태양광 무인기 개발에 성공했다며 현재 시험비행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페이스북 무인기 개발자 : 지상에서 무인기에 인터넷 신호를 보낸 뒤 레이저를 이용해 세계 곳곳에서 인터넷을 쓸 수 있게 할 것입니다.]
항우연은 EAV-3의 성층권 진입을 계기로 고고도 장기체공 태양광 무인기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