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사상 최대' 위안화 절하에…금융 시장 '출렁'

<앵커>

중국이 오늘(11일) 기습적으로 위안화의 가치를 떨어뜨렸습니다. 자국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면 수출이 늘고 이를 통해서라도 경기 하강을 막아 보겠다는 의도인 것 같습니다. 일단 주식 시장이 충격을 받았고, 우리 경제도 긴장하고 있습니다.

송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오늘 오전 달러당 위안화 값을 6.2298위안으로 고시했습니다.

하루 전보다 1.86%나 높은 것으로 그만큼 위안화 가치가 절하됐다는 의미입니다.

절하폭으로는 사상 최대입니다.

[렌핑/상하이 교통은행 수석분석가 : 위안화 가치를 하락시켰는데 이를 바탕으로 한 환율 운영은 중국 경제의 수출 산업에 도움이 될 것 입니다.]

갑작스런 위안화 절하 소식에 우리 원화 값도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어제보다 16원 가까이 오르며 3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높은 1,179원 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창선/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우리 제품의 수출경쟁력이 악화 될 우려, 또 그런 것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국내에서 빠져나가면서 원화가 동반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수출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코스피도 2,000선을 지키지 못하고 순식간에 1980선까지 밀려났습니다.

중국 인민은행은 이번 위안화 평가절하 조치가 일회성이라고 강조했지만, 위안화 약세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석찬/대신경제연구소 연구원 : 경기 부양 기조를 이어 나갈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고요. 그에 따라서 위안화 약세 기조도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외환 당국은 위안화 평가절하로 중국 경기가 되살아나면 우리 수출이 늘어나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다며 상황을 면밀히 감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이용한,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