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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봉투 가격 최고 4배 '껑충'…불만 속출

<앵커>

최근 서울과 경기도에서 종량제 쓰레기 봉투 값이 오른 곳이 많습니다. 자치구들은 쓰레기 처리 비용을 감당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지만 갑자기 네 배나 오른 곳도 있어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정성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검은색 글씨가 쓰인 건 기존 종량제 봉투, 파란 글씨는 값이 오른 새 봉투입니다.

종량제 봉투 가격이 많게는 4배 가까이 올라서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장금례/서울 동작구 주민 : 당황스럽죠. 갑작스럽게 많이 오르니까요. 조금씩 올려야지, 한꺼번에 너무 많이 올리면 주부들 반발심이 있죠. ]

서울 자치구들이 가격 인상 카드를 꺼낸 건, 기존 쓰레기봉투 가격이 쓰레기 처리 비용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낮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일반쓰레기 20리터 처리비용은 665원이었는데, 봉투 가격은 363원으로 55% 수준.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비용의 39퍼센트만 봉투 값으로 충당했습니다.

다른 광역시들의 평균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850원인 부산 봉투 값의 절반도 안 됩니다.

서울시 자치구 별로도 가격이 천차만별입니다.

많게는 4배까지 차이 났던 자치구별 쓰레기봉투 가격을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다 보니, 원래 봉투 값을 적게 냈던 자치구는 상대적으로 많이 비싸졌다고 느끼는 겁니다.

[장만수/서울시 도시청결팀장 : 우리는 매립장이 없어요. 2018년도까지 (쓰레기를) 줄여야 하는데 봉투 값이 너무 낮다 보니까 재활용률이 떨어지는 겁니다.]

하지만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결정인 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주민 동의를 구하고 충실히 안내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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