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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600mm '물폭탄'…中 태풍 피해 확산

<앵커>

타이완을 쑥대밭으로 만든 13호 태풍 사우델로르가 어젯(8일)밤 늦게 중국 본토에 상륙했습니다. 강풍은 물론이고, 비가 하루만에 무려 600㎜ 넘게 내린 곳도 있어서 막대한 피해가 생기고 있습니다.

베이징 우상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3층 철제 건물이 강풍에 흔들리더니 순식간에 쓰러집니다.

초속 50m 강풍에 아름드리 나무가 뿌리채 뽑혀 승용차를 덮치고, 키 큰 나무들도 제대로 서 있지 못합니다.

태풍이 상륙하기도 전에 푸젠성 도시들은 기능을 멈췄습니다.

[푸젠 핑탄시 경찰 : 이제 다리는 폐쇄됐습니다. 어떤 차도 지나갈 수 없어요. 이미 완전히 막혔습니다.]

[운전자 : U턴을 해서 돌아가는 수밖에 없죠.]

어제(8일) 밤 늦게 태풍이 푸젠성 푸텐시에 상륙하면서 피해는 본격화됐습니다.

저장성 핑양현은 하루 600㎜가 넘는 비가 내려 기상 관측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택이 무너지고 잠기면서 9명이 숨지고 3명이 실종됐습니다.

푸젠과 저장성에서 25만 명이 긴급 대피했고 141만 가구가 정전됐습니다.

[푸젠성 푸저우시 주민 : (얼마나 잠겼어요?) (깊이가) 1m쯤 돼요. 이미 내 트럭 전조등까지 잠겨서 (갈 수 없어요).]

사우델로르가 할퀴고 지나간 타이완은 지금까지 12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되는 등 인명피해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태풍은 장시 등 내륙을 통과하면서 세력이 약화되겠지만 앞으로도 많은 비를 더 뿌릴 것으로 예보돼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영상취재 : 마 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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