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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만 돼요"…코스트코 한국서만 '배짱'

<앵커>

창고형 할인매장인 코스트코에선 한 회사의 신용카드로만 결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편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나라 코스트코 매장에서는 여러 신용카드를 쓸 수 있도록 바뀌어 가고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요지부동이라고 합니다.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트코에서 물건을 산 뒤 신용 카드로 결제를 하려면 삼성카드만 가능하다는 답변이 돌아옵니다.

[코스트코 직원 : (삼성카드를 깜빡 했는데 다른 카드로는 안될까요?) 삼성카드 밖에 (결제) 안 돼요.]

우리 시장에 들어온 지 15년째 코스트코가 고집하고 있는 방침입니다.

다른 나라들은 어떨까.

코스트코는 원래 전 세계 대부분 국가에서 카드사 한 곳과 결제카드 독점 계약을 맺어 왔지만 2010년부터 바뀌고 있습니다.

코스트코 미국 본사는 지난 3월 비자 카드와 계약을 맺어 여러 회사의 신용카드를 쓸 수 있게 바뀌었고, 캐나다에서는 마스터 계열 카드, 호주에서는 아멕스와 비자, 마스터 계열 카드가 모두 결제 가능합니다.

그런데도 한국 코스트코는 지난 5월 삼성카드와의 독점 계약을 갱신했습니다.

소비자들은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권 모 씨/소비자 : 제가 사용하고 있는 카드가 있는데, 삼성카드만 된다고 하니까 어쩔 수 없이 만들게 됐어요.]

금융당국은 코스트코와 삼성카드의 독점계약 이면에 법정 한도 보다 낮은 수수료 책정이나 리베이트 수수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에 나섰습니다.

삼성카드의 내부 문건에서도 금융감독원이 조사를 벌이고 있는 사실이 확인됩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 : 그 부분은 저희들이 지금 현재 확인을 해드리기는 좀 어렵네요. 제가.]

금융당국은 코스트코와 삼성카드의 계약조건에서 법을 위반한 부분이 발견될 경우 시정명령 같은 제재 조치를 내릴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남 일, VJ : 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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