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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투자회사 거머쥔 신동빈…한·일 롯데 사실상 장악

<앵커>

한국 롯데그룹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일본 투자회사의 대표이사에 신동빈 회장이 새로 등재된 걸로 확인됐습니다. 신동빈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롯데를 모두 장악했단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제1 투자회사의 등기부 등본을 보면, 대표이사에 신격호 총괄회장과 함께 지난달 31일 자로 차남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추가됐습니다.

등본 확인이 가능한 L투자회사 10곳 모두 같은 날 신동빈 회장이 대표이사로 새로 올랐고 이 가운데 두 곳은 신동빈 회장이 단독 대표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자 국내 롯데그룹을 지배할 수 있는 L투자회사를 서둘러 장악한 셈입니다.

이사회 과반 찬성이 필요한 지분 확보 과정을 염두에 둔 듯, 신 회장측의 일본 롯데홀딩스 임원들도 10개 회사에 이사로 등재했습니다.

호텔롯데를 통해 국내롯데그룹을 지배하는 L투자회사는, 신격호 총괄회장의 개인 회사일 것이라는 추측만 나왔을 뿐 주주에 대한 정보는 전혀 없는 상탭니다.

12개 법인 중 한 곳이 신격호 총괄회장의 일본 집 주소와 같고 나머지는 일본 롯데홀딩스에 위치해 있다는 게 확인된 정도입니다.

[손동환/변호사 : (한국) 롯데 계열사나 신격호 회장 일가들이 지분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면, 처음부터 (L투자회사도) 공개대상입니다.]

정부는 뒤늣게 롯데그룹에 해외 계열사 현황 자료 제출을 요구한 데 이어 롯데측에 국내 계열사 네 곳의 대주주인 L제 2투자회사의 대표와 재무상태 등을 요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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