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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릇없이 방치" 아이들 거부하는 노키즈존

<앵커>

과거에는 가족단위 손님을 유치하기 위해 아이들 놀이방을 설치한 업소들이 많았죠? 그런데 최근에는 반대로 아이들의 출입을 아예 금지하는 음식점이나 커피 전문점, 그리고 고급 가구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합니다. 이른바 '노키즈 존'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지나친 차별 아니냐는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카페입니다.

입구에 'NO KIDS', 어린이 출입 금지 문구가 붙어 있습니다.

['노키즈' 카페 직원 : 미취학 아동까지는 받지 않고요. 초등학생부터 (입장) 가능하세요.]

이른바 '노키즈 존'이 생긴 건,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의 행동이나 소음이 타인을 불편하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여기에 뛰놀다 사고라도 나면 배상까지 해야 할 지 모르니, 업주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은 겁니다.

['노키즈' 음식점 직원 : 와서 뛰고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갈 정도로 소리 지르거나 이랬을 때는 한계가 (있더라고요.)]

아이를 둔 부모 입장에선 우선 불쾌한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김명중/'노키즈존' 반대 아빠 : 아무래도 기분은 좋지 않죠, 거절당했으니까. 만약에 애들을 안 받는 데라고 하면 개인적으로는 애 없이도 안 가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인터넷 육아커뮤니티 설문에선, '노키즈존'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73%에 달했습니다.

부모가 아이들을 적절히 통제하지 않는 건 문제라는 의견입니다.

[염진숙/'노키즈존' 찬성 엄마 : 기분 나쁘기는 한데 엄마들 중에 너무 아이들 버릇없는 거 방치하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그래서 이해는 가요. 다른 사람들한테 피해가 가니까요.]  

타인에 대한 배려보다는 제 자식만 챙기는 이기심이 급기야 어린이 기피 문화까지 낳았습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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