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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수익" 협동조합 사칭해 다단계 사기

<앵커>

협동조합이라는 간판을 내걸고 사람을 모아, 사실은 다단계 유사수신행위를 한 사람들이 적발됐습니다. 피해자가 2만 2천 명, 피해액은 1천억 원이 넘었습니다.

류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협동조합을 표방한 업체가 개최한 사업 설명회입니다.

조합 가입비 39만 원을 내면 35차례에 걸쳐 12만 원씩, 420만 원이 지급된다, 여기에 조합원들이 공동 구매한 물건을 사면 배당액이 늘고, 다른 사람을 데려와 그 사람이 물건을 사면 그만큼 배당액이 는다고 말합니다.

[업체 직원 : 전 세계에 있는 마케팅을 조사해서 각각 좋은 거를 다 하나씩 갖고 온 거예요. (수익이) 1천 퍼센트가 가능하더라 이 말입니다.]

전형적인 다단계 사기 수법이었지만, 피해자들은 협동조합이란 말에 안심했다고 합니다.

[이덕화/피해자대책위원회 사무총장 : 협동조합이라는 데가 독일에서 성공한 거지 않습니까, 대표적으로. 책자 나와 있잖아요. 거기에 우리 조합장이 화제 인물처럼 등장을 해서 누구나 다 믿었죠.]

2012년부터 협동조합은 신고로만으로 설립이 가능한데, 피해자들은 정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오인했습니다.

[박승수/서울 관악경찰서 지능팀장 : 협동조합이라고 해서 무조건 믿지 마시고 원금 보장이라든지 고액의 배당을 해준다는 식의 영업을 하는 업체가 있으면 유사수신업체일 가능성이 크므로.]

이 업체가 약 1년간 2만 2천여 명에게 모은 돈이 천억 원이 넘는 것으로 경찰은 추산했습니다.

피의자들은 예상한 것만큼 조합원이 늘지 않아 배당금 지급이 미뤄졌을 뿐이라며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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