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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략 인정하되 사죄 필요 없다"…한국 폄하도

<앵커>

다음 주 14일쯤 발표될 아베 담화를 위해 자문 기구가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침략은 인정하되 사죄는 필요 없다는 내용입니다. 여기엔 한국을 폄하하는 표현까지 담겨 있습니다.

도쿄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총리 자문 기구인 '21세기 구상 간담회'가, 오늘(6일) 오후, 아베 담화를 위한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만주사변을 언급하며, 침략 전쟁은 인정해야 한다고 썼습니다.

중국을 의식한 겁니다.

그러나 식민지배는 사실로 기술했을 뿐 사죄 필요성은 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한국이 이성과 감정 사이에서 혼란을 겪고 있다며 폄하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무라아먀 담화의 핵심 표현이 식민지배와 침략전쟁에 대한 통절한 반성, 마음으로부터의 사죄라는 점을 고려하면 담화의 핵심을 훼손하는 겁니다.

사죄는 굳이 필요 없고, 반성은 하라는 식인데, 아베 총리가 원하는 방향과 일치합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일본이 (앞으로) 어떤 나라를 지향할 것인지를 생각해서 담을 것입니다.]

또 개인담화로 격을 낮출 것이란 예상과 달리, 각의 결정을 거쳐 정부 담화로 발표하는 방안이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오는 14일 발표가 유력한데, 식민지배 사죄가 빠진 아베 담화라면 한일관계 개선은커녕 악순환만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 외교부 "아베 담화 자문보고서, 화해 노력에 역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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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담화 자문보고서, 식민지배 사죄 필요성 거론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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