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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방촌 "30분도 못 자요"…더위와 싸우는 사람들

<앵커>

잠시만 밖에 나가 있어도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 흐르지요? 그래도 건설현장 근로자들, 시장 상인분들, 택배기사분들처럼 삶의 현장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소환욱 기자가 이런 분들의 하루를 따라가 봤습니다.

<기자>

서울 경기까지 폭염 특보가 내려진 오늘 오후, 35도 가까이 오른 불가마 더위 속에서도 물건 배달을 멈출 순 없습니다.

과일이나 채소처럼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제품들은 폭염에 늘어지지 않게 빨리 매장 안으로 옮겨야 합니다.

지게차로 하는 일에도 한계가 있어서, 그 다음은 직접 손으로 옮겨야 하는 일.

땀이 비 오듯, 온몸이 순식간에 땀으로 범벅이 되고 맙니다.

고기나 생선 같은 상품들은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아이스박스 안에 채우고 서둘러 냉장 탑차에 실어야 합니다.

[백인규/검품 파트장 : 땀을 워낙 많이 흘리면서 일하고 있는데 그래서 저희가 아이스크림이라든가 수박 같은 것을 제공하면서 더위를 이겨내면서 보람되게 일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로의 쪽방촌입니다.

주위를 둘러싼 빌딩 숲 때문에 방안에 바람 한 점 불어오지 않습니다.

35도를 넘나드는 뜨거운 열기에 숨이 턱턱 막히는데 선풍기 하나로는 더위를 쫓아내기 역부족입니다.

[안병인/쪽방촌 주민 : 밤에 잠을 못 자니까, 나갔다가 또 들어오고. 30분을 채 못 자요. 밤새 왔다갔다.]

에어컨을 틀어도 더위를 느낄 정도다 보니 사무실에서 시원하게 반바지 등을 입는 회사도 늘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VJ : 김종갑·이종현) 

▶ [취재파일] '살인 폭염' 막겠다면서…검토만 4년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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