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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외교 수장 조우…'침묵' 지키던 리수용 입 열다

<앵커>

어제(5일) 말레이시아에서 아세안지역 안보포럼이 개막했습니다. 핵심 의제인 북핵 문제에 대해 미국과 중국 일본 등 관련국들이 치열한 외교전을 펼치고 있는데요, 남북 접촉 가능성도 열려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이경원 기자입니다.

<기자>

ARF에 참석하고 있는 한국과 중국 외교장관이 어제 오후 만났습니다.

핵심 의제는 북한 핵 문제였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이란 핵협상 타결 이후 다시 주목받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수 있도록 중국이 영향력을 발휘해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이상덕/외교부 동북아국장 :  한중 양국, 그리고 여타 관련국들이 북핵 불용, 북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통 인식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진전이 있도록 상호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윤병세 장관은 아세안 외교장관들과 만나서는 북한이 핵 미사일 활동을 통해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고 있다면서 아세안이 강력한 대북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제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이후 침묵을 지켰던 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은 남측과 접촉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리수용/북한 외무상 : 시간도 많고 할 일도 많은데 너무 조급해하지 마세요.]

리수용 외무상의 발언에 대해 남북 접촉 가능성을 열어놓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저녁 환영 만찬에서 윤병세 장관과 리수용 외무상은 서로 어색한 악수만 건넸을 뿐 대화가 오가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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