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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제친 와인…전투적인 독한 술 문화 바꿨다

<앵커>

올해 상반기 국내 수입된 술을 조사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양주를 앞질렀습니다. 독한 술을 전투적으로 마셨던 우리 술 문화도 이제는 가볍게 즐기는 분위기로 점차 바뀌어 가고 있습니다.

채희선 기자입니다.

<기자>

요즘 회식자리에서도 독한 술 대신 와인을 마시는 사람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술자리 문화가 바뀐 것입니다.

[황혜성/경기도 고양시 : 와인을 접하면서 분위기도 낼 수 있고 목 넘김도 부드럽고 다음 날 부담스럽지도 않아서….]

대형 마트들도 와인 전문 매장을 별도로 운영하는 곳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 매장에서 취급하는 와인만 1천500 종이 넘습니다.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자 발 빠르게 와인 매장을 확대한 것입니다.

실제 글로벌 금융위기 후 와인 수입액은 6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고, 올 상반기만 9천443만 달러, 우리 돈으로 1천 10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국내 전체 주류 수입액의 24.9%로, 그동안 1위 자리를 지켜왔던 양주를 사상 처음으로 앞질렀습니다.

반면 한때 국내 주류 수입량의 3분의 2까지 차지했던 양주는 수입량이 4분의 1 이하로 쪼그라들었습니다.

독주보다 순한 술을 좋아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와인 가격이 수입 초기 보다 낮아진 것이 주된 이유입니다.

[제현정/한국무역협회 연구원 : (지난 10년 동안 미국·EU 등) 와인 생산국과 FTA 체결을 통해서 지금 와인에 대한 관세가 모두 철폐되었습니다. 관세 철폐로 인해서 가격 인하에 (영향을 줬습니다.)]

가볍게 술을 마시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계속되고, 와인 수입과 유통망이 다변화되면서 하반기 와인과 양주 수입 격차는 더 벌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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