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中 밤 풍경의 변화…아식집 대신 '24시 서점' 인기

<앵커>

요즘 중국 베이징에서 24시간 내내 문을 여는 서점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열대야에 시달리는 것보다 더 낫겠죠. 책 판매도 늘었습니다.

베이징, 임상범 특파원입니다.

<기자>

베이징 시내 한복판 톈안먼 근처의 한 서점입니다.

낮에는 다른 서점들과 다를 바 없지만 해가 지고 밤이 깊어지면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합니다.

올빼미 독서족들을 위해 시력 보호용 전등이 켜지고, 잠깐씩 눈을 부칠 수 있는 푹신한 소파와 테이블도 곳곳에 마련돼 있습니다.

[베이징 시민 : 밤 시간이 참 좋아요. 낮에는 너무 덥지만 밤에 여기 와서 책이나 읽고 얼마나 좋습니까?]

올 들어 24시간 철야 영업을 하는 이런 대형 서점이 베이징에만 3곳이나 문을 열었습니다.

24시간 서점들이 인기를 끌면서 주간 영업 서점들의 매출과 고객 수도 덩달아 늘고 있습니다.

최근 중국의 독서 문화 확산은 책 냄새 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한 몫 했습니다.

문화대국을 표방하면서도 연간 5권도 안되는 1인당 평균 독서량은 부끄러운 수치라는 겁니다.

[리커창/중국 총리 : 전 국민의 독서가 새 풍습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러한 모습을 어디서나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문화적 갈증을 책으로 충족시키려는 시민들이 늘면서 야식집만 즐비했던 중국의 밤 풍경이 새롭게 변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