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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이 없습니다" 모바일 상품권도 中에 해킹

<앵커>

올해 초, 홈플러스 모바일 상품권이 구매자도 모르게 사용됐다는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된 일이 있는데요, 경찰 수사 결과, 중국 해커들의 범행으로 밝혀졌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대형마트 고객센터 직원에게 휴대전화 화면을 보여줍니다.

모바일 상품권의 액수만큼 종이 상품권으로 바꾸는 겁니다.

상품권번호와 고유식별번호만 제시하면 바코드가 없어도 교환이 가능했습니다.

경찰 수사 결과, 이 상품권은 해킹된 것이었습니다.

모바일 상품권의 원래 소유자는 직접 확인하기 전까진 상품권 잔액이 빠져나간 사실을 알 수 없었습니다.

[모바일상품권 피해자 : 10만 원권이었는데 '잔액이 없습니다', 그런 식으로 0원이 뜨더라고요. 2014년 6월쯤 구매했고 사용하려고 했던 건 올해 1월 2일이었을 거예요.]

26살 조 모 씨 등 중국 해커 조직원 3명은 홈플러스 모바일상품권 발행 대행업체 서버에 침입해 89만 건의 상품권 정보를 빼냈습니다.

이들은 이렇게 빼낸 상품권 정보 가운데 잔액이 있는 950여 건, 1억 1천만 원어치를 국내 업자들에게 25% 할인한 가격에 팔아넘겼습니다.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거래 시 연락은 대포폰이나 채팅 앱을 이용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도운 대포폰 공급업자 등 28명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해커 조직 총책 조 씨 등 3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홈플러스 측은 사건 발생 직후 모바일 상품권 판매를 중지했으며, 확인된 고객 피해에 대해선 모두 배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서울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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