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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재 뮤지컬 뉴욕 초연…뜨거운 박수

<앵커>

강제 위안부의 참상을 소재로 한 뮤지컬 '컴포트우먼'이 본고장 뉴욕에서 첫 공연을 가졌습니다. 일본이 부인해 온 역사적 사실들이 대중예술을 통해 세계인들을 만났습니다.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뉴욕 오프브로드웨이의 유서 깊은 소극장의 객석이 꽉 들어찼습니다.

[일본의 큰 설탕 공장입니다. 새로 일할 근로자를 찾고 있어요.]

뮤지컬은 일본이 부인하는 위안부 강제동원의 만행을 적나라하게 그려냈습니다.

[명령에 따라야만 살 수 있다. 모두 목욕실로 끌고 가라.]

꽃다운 소녀들이 겪어야 했던 아픈 역사를 알지 못했던 관객들은 숙연해졌습니다.

일본계 배우 8명을 포함한 12개국 출신 다국적 배우들의 열연에 뜨거운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베스 뉴버리/브로드웨이 공연전문가 : 많은 사람에게 알려야 합니다. 성 노예 만행에 대한 인식이 늘어났지만 지금 본 사실들이 더 확실히 알려주네요.]

악랄한 위안부 모집책으로 출연한 일본계 배우 이케구치 씨는 직접 제작한 위안부 소녀상을 극장 앞에 세우기도 했습니다.

[이케구치/위안부 모집책 '코미노'역 : 소녀의 손 위의 나비를 통해서 미래의 희망을 전하고 싶었습니다.]

대중예술인 뮤지컬로써 뉴욕 무대에서 흥행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오는 9일까지 예정된 18차례 공연의 실적에 따라 장기 공연과 브로드웨이 진출의 활로를 열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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