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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살 딸 사진 보며 각오…'엄마 골퍼'의 도전

<앵커>

홍진주와 안시현처럼 아이를 키우면서 KLPGA 투어를 병행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엄마로, 또 골퍼로 바쁜 인생을 살아가는 30대 '골프 맘'들을 김영성 기자가 만났습니다.

<기자>

홍진주는 대회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도 쉴 틈이 없습니다.

또 하나의 직업 엄마로 돌아갑니다.

18개월 된 아들을 돌보고 놀아주느라 샷 연습은 뒷전일 수밖에 없습니다.

[홍진주/데뷔 12년 차, LPGA 1승·KLPGA 1승 : 엄마 오면 반갑게 맞아주거든요. 그 모습을 보면 짜증 났던 거, 안됐던 샷 다 잊게 되더라고요.]

그래도 투어 생활은 체력이 되는 한 오래오래 할 계획입니다.

[후배들하고 같이 라운드하는 게 재미있더라고요. 집에서 아이만 보는 것 보다.]

안시현은 대회장에 갈 때마다 4살배기 딸의 사진을 보며 각오를 다집니다.

[안시현/데뷔 13년 차, LPGA 1승·KLPGA 1승 :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딸이 생각할 때 우리 엄마는 정말 멋진 골프선수다.]

젊은 후배들에 비해 체력은 떨어져도 경험과 정신력만큼은 뒤지지 않습니다.

[제가 악착같이 벌어서 (아이가) 좋은 학교를 가야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걸 배울 수 있으니까.] 

홍진주와 안시현은 육아를 병행하면서도 상반기 14개 대회에서 각각 두 차례씩 톱텐에 오르며 선전했습니다.

LPGA투어의 줄리 잉스터나 크리스티 커처럼 '엄마 챔피언'이 되는 게 이들의 목표입니다.

[엄마 응원 많이 해 줬으면 좋겠어…사랑해!]

[은재(아들)를 안고 우승컵 안고 사진을 찍고 은퇴하는 게 소원이에요. 마지막.]

(영상취재 : 노인식·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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