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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손 이식받은 소년 "동생 안아주고 싶어요"

<앵커>

미국 의료팀이 세계 최초로 팔이 없는 8살 소년에게 양손을 이식하는 수술에 성공했습니다. 손을 새로 얻게 된 소년, 사랑하는 동생을 안아주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기타를 치고, 비디오 게임을 하고, 8살 소년 자이언 하비는 이 모든 것을 손이 아닌 팔로 해야 했습니다.

2살 때 패혈증에 걸린 하비는 살아남기 위해 팔과 다리를 모두 절단해야 했고, 4살 때는 어머니의 신장을 이식받았습니다.

그런 하비에게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났습니다.

필라델피아 아동병원 의료진이 이달 초 하비에게 양손을 선물했습니다.

의료진 40명이 달려들어 11시간의 수술을 한 끝에 양손 이식 수술에 성공한 것입니다.

[벤자민 챙/담당 의사 : 동시에 4팀이 수술을 진행했습니다. 각 팀이 서로 다른 신경과 혈관 등을 담당해야 했습니다.]

어른이 아닌 어린 소년의 양손 이식을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패티 레이/하비의 어머니 : 하비가 정말 대견해요. 제게 신이 주신 축복과 같습니다.]

8개월 동안 적응 기간을 갖고, 몸이 새로 얻은 손을 거부하지 않도록 평생 약을 먹어야 하지만 하비는 즐겁기만 합니다.

새로운 손으로 친구들과 구름사다리에서 뛰어놀며 야구공을 주고받고, 사랑하는 여동생도 안아주고 싶습니다.

[자이언 하비 : 여동생이 제게 달려오면 두 팔로 안아 올려 빙글 빙글 돌고 싶습니다.]

하비는 꿈을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이루어진다며 몸이 불편하고 힘든 이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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