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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전직 교사가 강도…"부끄러웠다"

<앵커>

지난 20일 있었던 서울 잠원동 새마을금고 강도 사건의 피의자가 서울대를 졸업한 전직 교사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이런 이력을 말하기 부끄러워서 숨겼다고 하는데 그렇다면 왜 이런 범행을 저지르게 된 걸까요.

보도에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53살 최 모 씨는 지난 20일 새마을금고에 들어가 장난감 총으로 직원을 위협해 현금 2천400만 원을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난 최 씨는 범행 6일 만에 체포됐습니다.

퀵서비스 기사인 최 씨는 고등학교까지 나왔고 생활고로 생긴 빚 때문에 범행했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일부 진술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최 씨는 서울대 사범대학 81학번으로 지난 1988년 졸업한 뒤 2년 정도 서울 강북구의 한 중학교에서 교편을 잡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 뒤 개인 사업을 하다 부도를 맞은 최 씨는 퀵서비스 기사 일을 시작했습니다.

[사건 담당 경찰관 : 말하기 부끄럽고 그러니까 안 알려준 거 같아요. 숨기고 싶은 마음이겠죠.]

범행 동기도 생활고 때문만은 아니었습니다.

아들이 진 빚 3천만 원을 포함해 생활비 문제로 5천만 원이 필요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새마을금고에서 빼앗은 2천400만 원 가운데 400만 원을 정선 카지노에서 탕진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최 씨는 지난 2월부터 한 달에 두세 차례 카지노와 경마장을 드나들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 때문에 생활고도 생활고지만, 도박 때문에 범행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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