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비슷한 지분 가진 두 형제…롯데그룹 앞날은?

<앵커>

창업주 신격호 총괄회장의 퇴임으로, 차남 신동빈 회장은 한국과 일본 롯데의 경영권을 좀 더 단단히 장악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형 신동주 전 부회장도 비슷한 지분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경영권 분쟁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신동주 전 부회장의 반란이 실패하고 신격호 총괄회장이 명예회장으로 물러나면서 신동빈 회장의 그룹 장악력이 확인됐습니다.

현재 지배 구조상 신동빈 회장의 일인 경영체제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입니다.

롯데그룹의 경영권 승계는 일본의 광윤사라는 회사를 누가 장악하느냐에 따라 결정됩니다.

일본 광윤사는 일본 롯데홀딩스의 주식 27.56%를 보유하고 일본 롯데홀딩스를 통해 한국의 롯데 그룹까지 지배하고 있습니다.

두 형제가 광윤사 지분을 비슷하게 가지고 있지만 우리사주 보유자를 비롯한 다른 주주들이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분쟁의 불씨는 남아 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우 두 형제의 지분율은 20% 안팎으로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고, 롯데제과와 롯데쇼핑 등 한국 롯데의 주요 계열사에서도 지분 격차는 크지 않습니다.

신격호 회장의 일본행에 동행한 딸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도 국내 계열사의 1~2%의 지분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미 두 형제는 지난해 롯데제과를 둘러싸고 지분확보 경쟁을 벌인 바 있어 분쟁이 재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의중이 누구에게 있느냐는 점도 관건입니다.

[박희진/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 : 신격호 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이 지분이 만약 신동주 전 부회장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다시 한번 이런 시도는 가능해 보입니다.]

때문에 경영권 분쟁과 함께 소규모 계열분리 가능성도 남아 있다는 게 재계의 관측입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김진원) 

▶ '롯데 후계의 열쇠' 신격호 총괄회장 건강상태는?
▶ "예상 밖의 신동주 전 日 롯데 부회장 '쿠데타' 시도"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