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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격퇴하자더니…터키, 쿠르드와도 전쟁 '혼란'

<앵커>

반인륜적인 테러를 계속하는 이슬람 무장세력 IS를 격퇴하기 위해서 손을 잡았던, 터키와 쿠르드족이 다시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는 상황이 됐습니다. 종파 간의 갈등이 복잡하게 얽히면서 IS와의 전쟁은 더 복잡한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습니다.

정규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리가 시위대로 가득 찼습니다.

반정부 시위 도중 숨진 여성의 장례식은 최루탄과 화염병이 오가는 유혈충돌로 이어졌고, 경찰 1명이 숨졌습니다.

[반정부 시위자 : 정부의 행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우리는 터키에서 쿠르드의 정체성과 언어·문화를 인정받고 싶습니다.]

갈등은 일주일 전 터키 남부 수루치의 쿠르드족 행사장에서 IS의 폭탄테러로 32명이 숨지면서 촉발됐습니다.

터키 내 쿠르드 반군은 정부가 IS의 테러를 방조했다며 군경에 대한 테러를 감행했습니다.

터키 정부는 즉각 쿠르드 반군 조직원 300명을 검거하고, 이라크 북부에 있는 쿠르드 반군의 근거지를 공습하고 나섰습니다.

양측이 맺은 휴전은 2년 만에 휴짓조각이 됐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터키 대통령 : 국가 안보와 평화를 위해 필요한 예방 조치를 단행할 것입니다. 이번 공습은 그저 시작에 불과합니다.]

터키의 참여로 활기를 띠는 듯했던 IS 격퇴 전쟁은 터키가 IS의 천적인 쿠르드를 적대시하고 나서면서 혼란스럽게 됐습니다.

터키가 IS 격퇴를 빌미로 30년 앙숙인 쿠르드 반군을 제거하려 한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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