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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도끼로 택시 유리창 '쾅'…만취 운전자의 행패

<앵커>

만취 상태에서 운전하던 화물차 운전자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운전자는 손도끼를 휘둘러 상대 차량 유리창까지 깨부쉈는데 얼마나 술을 마셨는지 이런 사실을 기억조차 못 했습니다.

보도에 윤영현 기자입니다.

<기자>

왕복 2차선 도로 맞은편에서 화물차가 빠른 속도로 달려옵니다.

중앙선을 넘어도 속력을 늦추지 않습니다.

마주 달리던 택시가 급정거하면서 가까스로 정면충돌을 피합니다.

위기의 순간이 지나가는가 싶더니 화물차가 크게 흔들리며 다가옵니다.

차에서 내린 운전자, 비틀거리며 택시 쪽으로 걸어와 조수석을 향해 무언가를 크게 휘두릅니다.

[택시 승객 : 아저씨 왜 그러시는 거예요?]  

창문이 깨지고 택시 승객이 겁에 질려 울먹입니다.
 
화물차 운전자가 휘두른 건 30cm짜리 손도끼였습니다.

[택시 운전사 : 도끼날로 유리창을 쳐버린 겁니다. 이걸 탁 치니까 (유리창이 깨졌고) 유리 파편이 뒤에 앉아 있던 승객한테까지 다 날아가 버린 거예요. 승객이 놀라가지고….]

50대 화물차 운전자는 혈중알코올농도 0.184%의 만취 상태였습니다.

전날 밤 술을 마신 것만 기억하고 운전을 하고 손도끼를 휘두른 사실은 기억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조현주/부산 강서경찰서 형사팀 : 술에 취해서 자기가 한 행위에 대해서는 기억을 못하는데 자기는 자기 차선을 가고 있었다고 생각한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날이 따뜻해지는 3월과 휴가철인 8월에 음주운전이 가장 많았습니다.

경찰은 휴가철 음주운전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영준 KNN, 영상편집 : 이홍명) 

▶ 만취 운전자의 '적반하장'…손도끼로 '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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