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도쿄 주택가 경비행기 추락…처참한 현장

<앵커>

오늘(26일) 낮 일본 도쿄의 주택가에 경비행기가 추락했습니다. 3명이나 목숨을 잃고 5명이 다쳤습니다. 10여 년 전에 사고가 한 번 났었던 비행기였습니다.

도쿄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운동장 위를 스치듯 지나가는 경비행기, 잠시 뒤, 폭발음이 들립니다.

[떨어졌다.]

폭탄이라도 터진 듯, 주택가 한가운데가 폐허로 변했습니다.

집은 형체도 없이 타버렸고, 꼬리만 남은 경비행기가 잔해 속에 박혀 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오늘 오전 11시, 도쿄도 조후시입니다.

사고기는 주택가에 바로 붙어 있는 이곳 조후 비행장을 이륙해 불과 1km도 날지 못한 채 주택가로 바로 떨어졌습니다.

5명이 타고 있던 사고기는 주택 3채와 잇따라 부딪히면서 추락했습니다.

[현장 주민 : 차가 미끄러지는 듯한 큰 소리가 났어요. 처음에는. 어 부딪혔나 하고 보니까, 불길이 확 치솟고 있었습니다.]

조종사를 비롯해 비행기에 타고 있던 두 명과 집에 있던 여성 한 명까지 모두 3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현장 주민 : 소방차가 오는 게 조금 늦었습니다. 불이 타는 동안, 살려달라는 비명이 들렸어요. 어느샌가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사고기는 26년 된 단발 프로펠러기로 지난 2004년에도 착륙 사고가 났던 비행기입니다.

엔진음이 이상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와 기체 이상이 의심되는 가운데, 조종사 비행경력이 400시간에 불과해 조종 미숙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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