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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케인이 태풍으로…'할롤라' 경로 오락가락

<앵커>

'할롤라'는 원래 허리케인으로 발생했었는데 이동하면서 태풍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디로 튈지 몰라서, 도깨비 태풍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그만큼 진로와 힘을 예측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정구희 기상전문 기자입니다.

<기자>

할롤라가 발생한 지역은 하와이 남서쪽 중앙 태평양입니다.

북서태평양이 아닌 중앙 태평양에서 발생하면서 처음엔 허리케인 '할롤라'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하지만 할롤라는 태풍 발생 지역인 날짜변경선 서쪽으로 이동하면서 태풍이 됐습니다.

태생에 이어 이동 경로도 보통 태풍과 달랐습니다.

3천㎞ 이상을 이동한 할롤라는 지난 18일 세력이 약해져 소멸했습니다.

그러나 이틀 만인 지난 20일 다시 태풍으로 발달하는 강인한 생명력을 보였습니다.

소멸과 발달을 반복하면서 예측에도 애를 먹였습니다.

한·미·일 기상청 모두 처음에는 일본 동쪽 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23일 할롤라의 진로는 대한해협을 향하는 것으로 급선회했습니다.

이틀 사이에 예상진로가 1천㎞ 가까이 변한 겁니다.

[김용진/기상청 통보관 : 태풍 낭카가 일본 내륙을 관통한 후 동해상에서 소멸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타고 서쪽으로 태풍이 지속적으로 이동했습니다.]

허리케인이 태풍으로 바뀌는 경우는 보통 2년에 1개 정도 나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허리케인이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준 경우는 없습니다.

할롤라가 현재 예상대로 북상할 경우 한반도에 직접 영향을 미친 첫 번째 허리케인으로 기록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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