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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역 사정권' 北 ICBM 개발 중…묘한 징후

<앵커>

얼마 전 잠수함에서 탄도 미사일 발사 실험을 했던 북한이 이번엔 대륙 간 탄도미사일 개발에 들어갔습니다. ICBM이라 불리는 이 로켓은 사거리가 1만 km를 넘어서 미국 본토까지 겨냥할 수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대를 높여서 대형 로켓 개발을 암시한 데 이어서 지난주엔 몸체를 크게 키운 개량 로켓 엔진의 연소 실험을 했습니다.

김태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지난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로켓 1단 추진체의 엔진 연소 실험을 했습니다.

올해 들어 실시한 첫 연소 실험으로 지난 2012년 발사한 은하 3호의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동창리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특히 발사대는 기존 50m에서 60m로 10m 정도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발사대가 커졌다는 것은 북한의 신형 로켓이 은하 3호보다 크다는 것으로, 그만큼 채울 수 있는 연료의 양이 증가해 이전보다 멀리 날아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은하 3호의 경우 사거리가 최소 8500km로 추정됐는데 신형 로켓은 최소 만 km 이상 날아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본토가 사정권에 들어온다는 얘기입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일인 10월 10일을 전후해 이 로켓을 발사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김민석/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북한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 증측공사 활동을 포함하여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추적 감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동창리 발사장에 미사일 조립 공간으로 보이는 건물도 짓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평양 인근에서 발사체를 조립하고 철도편으로 동창리로 옮겼기 때문에 한미 정보자산에 발사징후가 실시간으로 포착됐습니다.

하지만, 북한이 동창리에서 미사일을 조립하게 되면 앞으로는 북한 미사일의 동태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대철, 영상편집 : 우기정, CG : 이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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