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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대지 적신 단비로 가뭄 해갈…농민 안도

<앵커> 

어제(23일)부터 중부 지방에 장맛비가 내리면서 일부 지역에는 200mm가 넘는 큰비가 내렸습니다. 오랜 가뭄으로 말라가던 농작물이 생기를 되찾았고, 북한강의 댐들도 모처럼 수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G1 강원민방 홍성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강 상류 춘천댐이 수문 10개를 모두 열었습니다.

초당 1천 100톤의 물이 폭포처럼 쏟아져 나옵니다.

청평과 팔당댐도 수문을 열어 물을 흘려보내고 있습니다.

2년 만의 방류입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장맛비라고 부를 수 있는 비다운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바닥을 드러냈던 계곡 물도 불어나, 휴가철을 앞둔 상인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쉽니다.

[박숙자/상인 : 계곡에 물이 없어서 손님들이 오셨다가 그냥 가셨어요. 그런데 이제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으니까 손님들이 좀 많이 놀러 오셨으면 좋겠어요.]

논밭들도 물기를 흠뻑 머금었습니다.

말라가던 농작물이 생기를 되찾으면서 농민들이 바빠졌습니다.

이른 아침부터 촉촉하게 젖은 땅에 들깨 모종을 심고, 옥수수도 수확합니다.

[양병두/강원 춘천시 : 이번에 비가 안 내렸으면 들깨 농사 같은 경우는 진짜 상당히 힘듭니다.]

비구름은 가뭄 피해가 심했던 강원 영서와 경기 북부에 가장 많은 비를 뿌렸습니다.

강원 화천 광덕산이 251mm로 가장 많았고, 경기 포천에도 244mm의 큰비가 내렸습니다.

오늘 오전에는 미시령 터널 근처에서 20톤가량의 돌과 흙더미가 쏟아져 내려 도로 일부 구간이 3시간가량 통제됐습니다.

(영상취재 : 홍성백 G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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