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른 후보에게 '멍청이'…인기는 1등

<앵커>

부동산 재벌출신인 도널드 트럼프, 요즘 연일 막말을 쏟아내며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경쟁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데, 그가 이번에는 한국에 대해서도 막말을 서슴치 않았습니다.

이성철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가 전쟁영웅 매케인 상원의원을 깎아내리자, 경선에 나선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멍청이'라고 말합니다. 발끈한 트럼프는 대뜸 그레이엄의 전화번호를 공개하고 나섰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주자 : 202-228-XXXX. 3~4년 전 번호라 맞는지 모르겠네요. 전화해 보세요.]

그레이엄은 지지 않고 골프채와 믹서기, 오븐까지 동원해 번호가 공개된 휴대전화 부수기로 맞섰습니다.

기행과 막말을 거듭하는 트럼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국제 문제를 거론하면서 한국까지 입에 올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유튜브 YouGotNews : 그들(사우디아라비아)은 하루에 10억 달러를 법니다, 여러분. 곤란한 상황이 생길 때마다 우리 군대가 돌봐줍니다. 우리가 얻는 게 뭐죠? 아무것도 없습니다. 한국은… 미쳤죠, 맞지요?]

사우디처럼 한국에 군사 지원을 해 주면서 얻는 것은 없다는 취지입니다.

트럼프는 최근 조사에서 24%의 지지율을 기록하며 다른 공화당 후보들에 크게 앞서 있습니다.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미국 대선 후보들의 행동과 발언이 도를 넘으면서 대통령직이 너무 희화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