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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향군인회, 또 '돈 선거' 논란…노조 결성

<앵커>

전역군인들의 모임인 재향군인회 회장은 웬만한 재벌회장 부럽지 않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만큼 큰 돈을 굴릴 수 있는 자리라는 건데, 그러다 보니 선거 때마다 돈 선거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조남풍 예비역 육군 대장이 삼수 끝에 재향군인회 35대 회장에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금품 선거와 인사 전횡 논란이 일면서 재향군인회 출범 63년 만에 처음으로 노조까지 결성됐습니다.

지난 7일 조 회장과 직원들의 간담회 자리에서는 금품 선거 의혹을 놓고 조 회장 측과 노조가 충돌했습니다.

[조남풍/재향군인회 회장 : 재향군인회 회장이 되기 위해서 돈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여러분도 대충 알 거 아니에요. 솔직하게 얘기해서 (선거) 2번해서 돈 다썼는데 돈 빌려서 (선거) 해야할 것 아닙니까. 그것이 뭐가 잘못됐습니까.]

[재향군인회 노조원 : 돈이 바탕이 돼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으셨다면 회장님 정말 부끄럽게 생각하셔야 됩니다.]

금품 선거 시비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재향군인회장이 웬만한 재벌회장 부럽지 않은 자리기 때문입니다.

850만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재향군인회는 고속버스 회사와 통일전망대를 비롯해 10개 기업을 두고 있는데, 이 기업들이 지난해 4천200억 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재향군인회는 또 41층짜리 향군회관을 비롯한 적잖은 부동산과 군부대 이전 부지 개발권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금품 선거 논란 등에 대해 특별감사를 진행해온 국가보훈처는 오늘(22일) 내일 중 감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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