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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골이 그대로 놔두면 성격 변한다?…놀라운 결과

<앵커>

수면 장애가 심하면 건강을 해치고 수명까지 단축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코 고는 걸 그대로 놔두면 성격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30대 남성은 10년 전부터 코를 골았는데, 최근 체중이 늘면서 증세가 더 심해져 수술까지 받았습니다.

[코골이 환자 : (수술 전에는) 쉽게 피로해지고요. 점심시간에도 많이 졸리기도 하고, 짜증도 평소보다 많이 나고 예민해져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수술 후 코골이 증세만 좋아진 게 아니라 성격도 원만하고 긍정적으로 바뀌었다는 소리를 듣고 있습니다.

국내 연구결과 수면 무호흡증세가 없더라도, 1미터 거리에서 말하는 소리처럼 들릴 만큼 크게 코를 고는 사람은 공격적이고 충동적이며 자기중심적인 성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를 크게 골면 잠이 들 때 뇌가 자신이 코 고는 소리를 듣게 돼서 잠들기 어렵고 자고 난 후에도 잘 잔 것 같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입니다.

[강승걸/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정서적인 예민함 이런 것들을 경험할 수 있고 본인의 수면의 질에 대해서 나쁘다고 여기기 때문에 더 심하게 증상을 호소할 수가 있습니다.]

외국연구에서는 수면무호흡증 환자가 코에 공기를 불어넣어 주는 양압기를 사용해 잠을 잘 잔 날은 양압기를 사용하지 않은 날보다 초조함과 불안감 같은 정서 상태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만 골면 체중을 줄여 비만도를 23 이하로 낮추고 술과 담배를 끊는 것만으로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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