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막말·기행 일삼는 트럼프…고민에 빠진 공화당

<앵커>

대권 도전에 나선 미국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입니다. 올해 69살로 11조 원에 이르는 재산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기도 하죠. 24살 연하의 모델과 세 번째 결혼을 하고 프로레슬링 경기에 나가는 것처럼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입니다.

멕시코 이민자는 성폭행범이다, 라고 말하는 것처럼 막말도 쏟아내고 있는데요, 당내 인기도는 1위여서 공화당이 고민에 빠졌습니다.

트럼프 돌풍의 원인을 워싱턴 김우식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지난달 16일 출마선언 : 멕시코 사람들은 문제를 가져옵니다. 마약을 가져 오고 범죄를 가져오고 강간범입니다.]

트럼프는 멕시코 이민자 비하 발언에 이어 이번엔 베트남전에 참전해 5년간 포로생활을 한 같은 당 매케인 상원의원에게 막말을 퍼부었습니다.

[매케인은 전쟁영웅이 아닙니다. 포로로 붙잡혔기 때문에 영웅이라는데 나는 붙잡히지 않은 사람들을 좋아합니다.]

자신의 이민자 발언에 대해 매케인이 혹평한 데 대반 반격입니다.

트럼프는 독특한 헤어스타일과 여성편력, 프로레슬링 참가 등 기행과 막말을 일삼아 왔습니다.

[힐러리가 4천6백만 달러 모았다는데 많은 돈입니다. 좋은 소식은 저는 얼마 있을까요? 100억 달러입니다.]

온라인 매체 허핑턴포스트가 트럼프를 연예면에서 다루기로 하는 등 언론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지지율은 18%까지 오르며 당내 1위를 달렸습니다.

높은 인지도에 보수 백인들의 속내를 직설화법으로 대변한 것이 먹혀들었다는 평가입니다.

트럼프가 대선후보였던 맥케인 까지 공격하면서 공화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공화당의 경쟁을 흐뭇하게 바라만 보던 민주당 힐러리 후보도 트럼프 돌풍을 예의 주시하기 시작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염석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