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총기 쥔 채…지구대 경찰관 극단적 선택

<앵커>

서울의 한 경찰 지구대에서 경찰관이 머리에 총탄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20일) 오후 2시 50분쯤 서울 마포경찰서 홍익지구대에서 경찰관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습니다.

구조대원이 출동해보니 지구대 2층 탈의실에서 31살 황 모 경위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습니다.

점심시간이 끝나도 황 씨가 보이지 않자 동료들이 찾았고, 황 씨는 2층 탈의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지구대에서 총소리를 들은 사람은 없었는데, 발견 당시 황 경위는 오른손에 권총을 쥐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황 경위가 근무 때 갖고 다니는 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오늘 아침 9시 오전 근무를 시작한 황 경위는 실탄 3발과 공포탄 1발이 든 권총을 인계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 경위는 간부 후보생 출신으로 재작년 임관한 초급 간부였습니다.

최근 경찰청 파견 근무를 마치고 지난달부터 지구대에서 근무해 왔습니다.

[사망 사건 수사 경찰관 : 앞으로 유능한 사람인데 저희도 안타깝죠. 동료도 의아해하고 낌새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던데, (자살)동기는 정확히 확인해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족과 동료들을 상대로 황 경위가 자살할 이유가 있었는지 알아보는 한편, 사인을 확실히 하기 위해 시신을 부검하기로 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춘배, VJ : 김종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