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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촌호수 물 빠짐, 제2 롯데·9호선 모두 영향"

<앵커>

제2롯데월드가 들어선 서울 잠실의 석촌호수, 그 수위가 자꾸 낮아진다고 해서 그 이유를 둘러싸고 논란이 있었지요? 롯데 측은 연관성을 부인해 왔지만, 조사 결과 제2롯데월드와 지하철 9호선 공사가 모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아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석촌호수에서 물이 빠지기 시작한 건 지난 2012년부터입니다.

4.5m 이상을 유지하던 수위가 2012년에는 평균 4.3m, 2013년에는 4.17m까지 떨어졌습니다.

가장 수위가 낮았던 달에는 4m까지 내려갔습니다.

2009년부터 진행된 제2롯데월드 터파기 공사가 그 원인으로 지목됐지만, 시공사인 롯데건설은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한국농어촌공사에, 원인 조사를 의뢰했습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 공사는 물론 지하철 9호선 공사까지 석촌호수 수위에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굴착 작업 과정에서 지하수가 공사장 쪽으로 흘러들어 가면서 수위가 낮아졌다는 겁니다.

[김학진/서울시 도시안전본부 물순환기획관 : (석촌호수) 주변에서 이뤄진 지하 굴착공사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지하철 공사가 가장 크고요. 주변에 (다른) 대형 건축물 공사장도 있습니다.]

롯데건설이 대한하천학회에 맡긴 용역 조사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2롯데월드 공사와 지하철 9호선 공사 중 어느 쪽이 석촌호수 수위에 더 큰 영향을 주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서울시는 물 빠짐 현상이 관측된 뒤 한강에서 물을 끌어다 호수에 투입해 지난해부터 4.5m 이상의 수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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