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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삭제한 자료, 이번 주까지 100% 복구"

숨진 국정원 직원 마지막 행적 확인…'진상규명' 논쟁 제자리

<앵커>

국정원 해킹 의혹과 관련해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정원 직원의 마지막 행적과 추가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국정원은 이 직원이 삭제한 자료를 이번 주까지 100%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진상을 규명하자는 여야의 논쟁은 제자리만 맴돌고 있습니다.

최고운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CCTV 화면을 통해 숨진 국정원 직원 임 모 씨의 마지막 행적을 대부분 확인했습니다.

임 씨는 새벽 4시 50분쯤 집에서 나와 마트에서 소주와 담배 등을 샀고, 숨지기 직전인 6시 20분쯤 빨간 승용차를 몰고 사건 현장 근처에 도착했습니다.

임 씨가 가족에게 남긴 유서도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임 씨가 삭제한 자료가 어떤 것인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대 테러팀과 대북 공작팀이 국내 거주 외국인만 해킹 대상으로 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대공 용의점이 있는 외국인 명단이나, 관련된 자료를 삭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국정원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철우/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 : (대테러 담당 등이) 요청을 한 자료를 그대로 이관해 줄 뿐인 데 자기가 이 문제가 불거지니까, 거기서 내용 보니까 '아, 이런 사람들이 노출되면 안 되겠구나.']  

국정원은 임 씨가 디가우징 즉 자기장을 이용해 하드 디스크 자료를 삭제하는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 안으로 삭제된 자료를 100%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여당은 복구 시점에 맞춰 국정원 현장 조사를 하고, 국회 정보위에서 비공개 보고를 받자는 입장입니다.

하지만,야당은 준비 안 된 상태에서 현장 조사부터 하는 건 의미가 없다며, 청문회 등을 먼저 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언제 현장조사가 이뤄질 지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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