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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 사이다' 피의자 구속 영장 신청…혐의 부인

<앵커>

경북 상주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인 80대 할머니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20일) 영장실질심사가 열립니다. 경찰이 할머니 집에서 여러 가지 증거를 발견했지만, 아직 범행 동기나 시점을 밝혀내지 못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이른바 '농약 사이다' 사건의 피의자로 지목된 80대 할머니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할머니 집 안 울타리에서 뚜껑 없는 강장제 병이 발견됐고, 농약 사이다와 같은 성분의 살충제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사건 당시 피해자들이 마신 농약 사이다 페트병 마개는 동일한 제품의 강장제 뚜껑으로 덮여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할머니 집에서 쓰고 남은 농약병을 발견한 데 이어 사건 당일 할머니가 입었던 옷과 타고 다니던 전동스쿠터에서 동일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시점은 밝혀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할머니와 가족들은 경찰이 짜맞추기식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할머니의 옷 등에서 살충제 성분이 나온 것은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입에서 나온 거품을 닦아 주다 묻은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할머니 가족 : 새로 처음부터 재수사를 해야 된다. 형사들 왔을 때 계속 그 얘기를 해줬는데 왜 이렇게 하느냐…]

농약 사이다를 마신 할머니 6명 가운데 2명이 숨졌고 3명은 여전히 중태입니다.

피의자인 할머니에 대한 영장 실질심사는 오늘 오후 대구지법 상주지원에서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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