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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릭터로 그려낸 머릿속 세상…실제 우리 뇌는?

<앵커>

여름방학을 맞아 극장가에선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 머릿속 감정들이 서로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코믹하게 그려냈는데요, 영화를 본 뇌과학자들은 어떻게 평가했을까요?

최호원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기쁨과 슬픔, 분노, 두려움, 짜증 같은 5가지 감정이 각각 캐릭터로 묘사됩니다.

머릿속을 지배하는 감정의 종류에 따라 그때그때 행동이 달라집니다.

[(라일리, 학교는 어땠니?) 뭐, 괜찮았어요.]

[좀 이상하죠?]

[왜 날 보지? 뭐라고 했지? 이 여자야, 말로 해!]

기억들은 유리구슬로 그려집니다.

시간이 지나면 머릿속 더 깊은 곳으로 옮겨지고, 나중에는 폐기돼 사라집니다.

뇌과학자들은 이런 기억체계와 인간의 감정이 깊은 관련이 있다고 말합니다.

배가 고플 때나 사랑하는 사람이 다쳤을 때 느끼는 본능적인 감정도 있지만, 치과를 무서워하는 등 경험으로 기억되는 감정도 적지 않습니다.

[김영보/가천대 뇌과학연구원 부소장 : 뇌과학에선 감정도 오래된 기억이다. 이렇게 표현을 합니다. (감정은) 많은 반복이 되면 거의 핵처럼 똘똘 뭉쳐있는 거의 물질화된 기억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 속 '슬픔' 캐릭터는 늘 풀죽어 있는 모습이지만, 실제론 슬플 때나 눈물을 흘릴 때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 신체가 크게 활성화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습니다.

영화에선 묘사되지 않았지만, 현대의 뇌 과학은 감정에 영향을 주는 뇌 신경 조직까지도 찾아내, 수술을 통해 우울증이나 편집증을 치료하는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찬모,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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