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꼬박 62시간 달린 끝에…中 횡단열차와 하나로

<앵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베를린까지 유라시아 대륙을 횡단하는 특급열차가 지난 15일 150명을 싣고 출발했죠. 62시간을 달린 끝에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중국 횡단 열차가 만나는 러시아 이르쿠츠크에 도착했습니다.

현지에서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5일 블라디보스토크를 출발한 유라시아 대륙 횡단 열차는 나흘 동안 이르쿠츠크를 향해 달려왔습니다.

강과 평야, 자작나무 숲이 끝없이 이어지는 62시간의 여정.

대륙 횡단에 참가한 150명은 3박 4일간 제대로 씻지도 못한 채, 좁은 객실에서 지내야 했습니다.

[백지은/25세, 대학생 : 좀 못 씻어서 가렵고 이런 건 있지만, 재미있는 분들이 많아서 에너지를 받고 있어요.]

이곳은 참가자들이 하루 세 끼 식사를 하게 되는 식당칸입니다.

하지만 식사시간을 제외한 오전과 오후 시간에는 유라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는 강의장으로 활용됩니다.

대륙 횡단의 긴 여정은 강제이주 당한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가 배어있는 길이기도 합니다.

이르쿠츠크는 유럽으로 가는 시베리아 횡단 열차와 중국 횡단 열차가 합류되는 지점입니다.

베이징에서 대륙횡단을 시작한 50명도 이곳에서 합류했습니다.

[얀 야노프스키/평양주재 독일 외교관 (베이징 출발) : 북한이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에 직접적으로 참여하기가 어려운 만큼 저라도 약간의 연결고리가 되기 위해 이번 참가를 결심하게 됐습니다.]

유라시아 횡단 특급열차는 모레(21일) 모스크바로 출발해 베를린까지 긴 여정을 계속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박선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