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가게 주인 자리 비운 사이 '슬쩍'…푼돈 노린 범죄

<앵커>

가뜩이나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인데, 서민들을 노린 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영세 상인을 속여 돈을 훔치거나, 취객의 주머니를 노리는 범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입니다.

<기자>

주위를 이리저리 살피던 남성이 쏜살같이 뛰어 나옵니다.

왕복 4차로 도로 한가운데로 들어와 택시를 잡으려 하다가 그대로 도로를 가로지릅니다.

분식집에서 돈을 훔쳐 달아나는 57살 오 모 씨의 모습입니다.

오 씨가 노린 범행 대상은 주로 혼자 장사하는 영세 상점들이었습니다.

상점에 들어간 오 씨는 물건을 한꺼번에 많이 살 것처럼 말한 뒤 간이 영수증을 요구하고, 미처 간이 영수증을 준비하지 못한 주인이 근처 가게로 빌리러 간 사이 가게 금고나 주인의 돈 가방을 훔쳤습니다.

[박순우/서울 수서경찰서 강력팀 : 피해자한테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 정장 차림으로 일단 가게 들어갑니다. 인근 교회면 교회, 은행이면 은행, 간부를 사칭해서 피해자를 깜빡 속입니다.]

경찰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1월부터 32차례에 걸쳐 1천800만 원을 훔친 혐의로 오 씨를 구속했습니다.

길에서 잠이 든 취객을 상대로 절도 행각을 벌인 일당도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8살 권 모 씨 등 2명은 홍대 근처 길거리에서 한 명이 망을 보고, 다른 한 명은 취객을 부축하는 척하다 모두 3명으로부터 250만 원어치의 금품을 턴 혐의입니다.

이 일대에서 이른바 '부축 빼기' 절도를 따로 했던 두 사람은 자주 마주치면서 2년 전 친구가 됐고, 그 이후 같이 범행을 저질러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설민환, 영상편집 : 남 일)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