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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녀 X-레이 찍어보니…퇴행성 관절염도 '유전'

<앵커>

국내 연구팀이 유전자를 이용해 개를 복제했는데 원래 앓고 있던 고관절염이 복제 개에서도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이 퇴행성 관절염이 후천적으로 생기는 게 아니라 유전될 수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전문기자입니다.

<기자>

무릎 안쪽 연골이 닳으면 다리가 O자 모양으로 휘게 됩니다.

중년 여성에게서 많은 퇴행성 무릎관절염 증상입니다.

[장말희/퇴행성 무릎 관절염 환자 : 걸어가면 뚝뚝 소리가 나더라고요. 아프기 전에는요. 뚝뚝 소리가 나서 이 다리가 왜 소리가 나지? 그렇게 간단하게 생각을 해서….]

77세 그리고 50세 여성의 다리 엑스레이 사진입니다.

두 여성 모두 O자형으로 다리가 휘어 있습니다.

그런데 두 여성은 모녀지간입니다.

미국 유타대학 연구 결과 직계가족 중에 퇴행성 관절염이 심해 인공 관절 수술을 받은 사람이 있는 경우엔 이른 나이에 관절염이 생겨서 인공 관절 수술을 받게 될 위험성이 2.6배나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직계가족 중에 퇴행성 관절염을 앓은 사람이 있다면 더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입니다.

퇴행성 관절염은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퇴행성 관절염으로 다리가 휘고 난 뒤에는 체중이 무릎 안쪽으로 더 실리기 때문에 안쪽 무릎 연골이 빨리 닳고 다른 관절까지 쉽게 악화됩니다.

[고용곤/정형외과 전문의 : 고관절도 뒤뚱거리고 허리까지 뒤뚱거리기 때문에 O자형이 심하신 경우에 보면 허리도 휘는 경우도 있고요. 허리 협착증이 오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퇴행성 관절염 위험성이 있더라도 평소 허리와 다리 근육을 강화시키면 관절 부담이 줄어들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성을 낮출 수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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